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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05 (하마:756)

by 새벽빛 2009. 8. 5.
1. 엄마와 만석공원 나들이
여름 휴가중인 엄마. 좋은 날씨와 하마랑 집에만 있는게 아까워서, 미영이 이모랑 하진이랑
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만석공원으로 갔다.
햇볕은 뜨겁지만 습기가 별로 없고 바람은 선선한 탓에 그늘에 있으니 오히려 집보다도
더 시원해서, 돗자리를 깔고 간식도 먹고 책도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2. 매니큐어
다른 여성적인 것에는 별로 관심 없는 하마가
이상하게도 엄마의 화장품이나 매니큐어에는
관심을 갖는다.
그래도, 아직은 엄마의 립스틱으로 자기 얼굴에 낙서하는 불상사는 없으니 다행이다.
오늘도 미영 이모의 매니큐어 바른 손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다. 결국 엄마와 이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단지 매니큐어를 바르기 위해 마트에 다녀왔다. 대단한 엄마들이다.


3. 인형 재우기
하마의 또다른 놀이는 인형 재우기.
   "곰이는 신발이 없으니깐 하마가 안아줄께."
   "애벌레는 하마가 안고 노래 불러줄께."
   "꼬미가 자니깐 조용해야돼."
   "하나야 옷갈아입고 자자. 이불 덮어줄께."

수건 등을 포함해서 덮어줄 수 있는 것들은 뭐든지 인형들을 눕히고 나서는 덮어준다.
비록 인형이지만 재울 때 만큼 정말 아가를 다루듯이 소중히 다루는 하마를 보면서
자기보다 약자에 대한 자세를 배워가는 것같아서 흐뭇하다.
엄마와 아빠가 자기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들이 하마를 통해서 재생되어지는 것을
보는 그 기쁨은 맛 본 자만이 알수 있는게 아닐까?


덧붙이기..
하마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엄마의 변함없는 하마에 대한 사랑과 인내의 모습들이
요즘 들어 결실을 맺어 가는 것같다. 그런 아내에게 너무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