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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06 (하마:757)

by 새벽빛 2009. 8. 6.
1. 아산 스파비스
아빠의 휴가. 원래는 제천의 억수리 계곡에서
1박 2일 캠핑을 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모라곳"이 올라 온다고 해서, 결국 캠핑은 포기하고
당일치기로 아산 스파비스를 가기로 했다.
이런 워터파크는 하마뿐 아니라 엄마아빠도
처음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타고 간
스파비스는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하마는 미끄럼틀이 무섭다고 안 타고, 익스트림풀에서는 재밌다고 튜브를 탔고
하진이는 반대로 익스트림풀은 무섭다고 울고, 미끄럼틀은 재밌다고 계속 타자고 한다.
거참, 같이 크는 아이들인데도 기호가 다른거 보면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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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택호 관광지에서 회먹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택호 관광지에 들러서 회를 먹었다.
하마랑 하진이랑 같이 잘 놀다가 갑자기 하진이가 때렸다.
그러자 하마가 "하마 화났어. 화 안 풀꺼야." 하면서 나한테 왔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하마와 결국은 사과를 하러 온 하진이.
둘다 너무 웃겼다. 엄마아빠들이 밥먹는 중에 어느새 다시 친해져서
담요에 나란히 누워서 웃으면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3. 하마 얼굴의 멍
새벽에 하마의 울음소리에 잠이 깨서 보니, 하마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울고 있었다.
아마도 자면서 굴러다니다가 떨어졌나보다.
그런데 많이 안 아픈건지 아니면 피곤했던건지 안아서 잠시 다독거리니깐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혹시 다시 떨어질까봐 침대 안쪽에 누이고,
아빠는 침대 바깥쪽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마의 오른쪽 눈밑에 시퍼렇게 멍자국이 있었다.
자칫 눈을 다칠 뻔 했을 것 같은데, 조금 울다가 다시 잠든 하마를 생각하면
신가할 따름이다. 아무튼 멍자국이 상당히 오래 갈 것같다.


덧붙이기..
이번 여행에는 오랜만에 자동차 놀이방을 설치했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랑 같이 누워서 놀고 얘기하더니 어느새 엄마랑 둘다 잠들었다.
아직은 작은 우리 하마가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우리 맨발이가 기특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