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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9.22 (하마:804)

by 새벽빛 2009. 9. 23.
1. 설겆이 하기

씽크대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우리 하마.
엄마가 설겆이를 마칠 즈음에 자기도 설겆이를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엄마가 의자를 놔줬더니 숟가락을 물에 대면서, "엄마! 분수다."라고 외친다. 엄마는 잔소리하려다가 하마가 귀여워서 또 한번 참았다. 그렇게 한참을 한 후에야 내려오는 우리 하마. 하마야~ 지구가 하마때문에 아프데..


2. 하마의 순발력

유빈이 언니가 준 자전거를 밀면서, 엄마아빠와 이모네 식구랑 집앞 하나로 슈퍼에 간 우리 하마.
우유와 뽀로로 요플레를 굳이 자기 자전거에 싣고 가겠다고 하길래, 짐 싣는 곳에 넣어줬더니, 잘 끌고 갔다. 
자전거 뒤의 손잡이를 붙잡고 밀면서 슈퍼 정문에 있는 비탈길을 내려가는 중에, 자전거가 가속이 붙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마가 자전거를 계속 붙잡고 있다가는 넘어질 것같아서 하마를 잡으려는 순간, 우리 하마의 놀라운 순발력을 보았다.
하마가 자전거를 잡고 있는 손을 놓아버렸다. 순식간에 자전거는 비탈길을 내려가 앞에 있던 안전봉을 받았고, 하마는 비탈길에 그대로 있었다. 순간 모두 다 깜짝 놀랐다. 하마에게 이런 순발력이 있었다니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대단한 우리 하마~! 멋지다. 


덧붙이기..
1, 유빈이 언니한테 받은 자전거, 고장났지는 손잡이를 돌려서 앞 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도, 하마는 자전거가 생겨서 좋은지 열심히 밀고 다닌다. 바퀴가 잘 안 돌아가지만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해서 돌릴 때는 앞바퀴를 들어서 방향을 튼다.
2. 나중에 안 사실인데, 자전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자전거 앞쪽에 고정시키는 손잡이가 있는게 그걸 안 돌려놔서 자전거 핸들과 뒤에서 미는 손잡이가 따로 놀고 있었다. 몰랐다면 우리 하마가 안쓰러워서 엄마아빠는 자전거를 사줄 뻔 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