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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26 (하마:777)

by 새벽빛 2009. 8. 27.
1. 귀여운 척 하기
하마가 요즘 귀여운 척을 한다. 보통은 돌전후에 일명 '이쁜짓'을 하는데, 하마는 그런게 없었다. 그러더니 요즘은 자기 양볼에 손을 대면서 엄마 귀엽지?라고
물으면 귀여운 척을 한다.
하마의 애교는 아는 사람만 알긴 하지만 그래도 딸의 귀여운 행동의 엄마아빠의 청량제이고 비타민이다.


2. 하마의 유빈네집 적응기
어제는 엄마랑 놀다가 아빠랑 자는 바람에 유빈이네 집에 가지 않았다. 사실 엄마가
아직 적응이 안된 하마를 보내는게 못내 마음에 걸려서 아빠가 있을 때는 왠만하면 집에
있기를 원하고 있다. 뭐, 좀더 지나면 적응해서 잘 지내리라 믿는다.
오늘은 퇴근길에 유빈이 시계를 차고, 유빈이 자전거까지 타고 있는 하마를 보았다.
월요일보다 얼굴이 훨씬 밝아 보였다. 유빈이도 하마를 동생처럼 잘 대해주고, 자기
것도 잘 나눠주고 해서 하마에게 언니가 생긴 것같아서 든든하다. 우리 하마가 유빈이네
집에서 잘 적응해가고 있어서 엄마아빠는 마음이 조금 놓인다.


3. 엄마아빠랑 식당에서 놀기
엄마아빠가 식당에서 밥먹고 있다가 슈퍼에 가는 유빈이네 식구와 하마를 보았다.
그랬더니 우리 하마 엄마아빠가 밥먹고 있는 식당에 들어온다고 유빈이네 식구를
안 따라간다. 하마의 목적은 식당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였다. 놀이터에서 혼자서
흔들그네 타는 거에 성공에 우리 하마, 스스로도 대견한지 엄마아빠에게 자랑한다.
전에는 흔들그네에 발만 얹고서도 자랑했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건너기까지 했다.
스스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아 가는 우리 하마. 화이팅~


4. 아빠, 꿈나라 가자
집에서 놀던 우리 하마, 아빠 손을 붙잡고 나가잔다.
  "아빠, 꿈나라 가자"
요즘 재울 때 꿈나라 가자는 말을 썼더니, 졸릴 때는 먼저 말을 꺼낸다.
엄마한테 꿈나라 갔다온다고 손 흔들며 나가는 우리 하마.
아빠의 어깨에 기대어 "하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덧붙이기..
낮인데도 하마가 기저귀를 하고 있어서 엄마에게 물었더니, 유빈이네 집에서
옷에 쉬를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낯선 유빈이네 엄마에게 쉬 마렸다고 하기가
그랬나 보다. 그래서, 하마가 익숙해질 때까지 유빈이네 집에서는 기저귀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하마가 빨리 쉬 마렸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