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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16 (하마:767)

by 새벽빛 2009. 8. 16.
1. 엄마랑 교회가기
매주 엄마가 일찍 교회에 가고, 아빠랑 더 자다가 11시 예배를 드리는 우리 하마.
둘다 늦잠을 자는 날이 많아서 예배에 늦기가 부지기수였다. 덕분에  찬양시간은
거의 참석을 못하고, 때로는 설교가 거의 다 끝날 때 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엄마가 하마를 데리고 먼저 교회에 가기로 했다.
엄마랑 일찍 가서 유아예배 때도 찬양도 잘하고,  공과 공부도 잘 했다고 한다.
아빠의 게으름이 하마의 신앙성장을 방해 하고 있었다니, 하마에게 미안하다.
다음 주 부터는 엄마가 준비하는 동안 아빠가 하마를 씻기고 준비시켜서
엄마랑 같이 9시 예배를 드리고 아빠만 따로 11시 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우리 하마가 말씀의 꼴을 먹고, 기도의 단비를 마시며 하나님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도한다.


2. 아빠가 약먹였어
감기에 걸린 우리 하마. 약을 정말 무지무지 싫어한다. 뭐, 약이 쓰니 싫기도 하겠지
하마가 아기때 먹던 약은 단내도 나고 약간 딸기맛도 나던데, 하마가 클 수록 약도
점점 쓰다. (하긴 아빠도 어릴 때 가루약 먹는 걸 너무 싫어했다. 주사는 더 싫어했지만)
그래도 약은 먹여야겠기에, 엄마랑 하마를 붙잡고 억지로 약을 먹였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고개를 뒤로 제껴도 약을 쉽게 안 삼키고 입에 머금도 있다가
뱉어내기 일쑤.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약을 먹고 나더니, 서러운지 아빠한테 안겨서 운다.
그리고 울면서 "아빠가 약 먹였어. 하마는 먹기 싫은데, 아빠가 먹였어"라면서
서럽게 얘기한다. 약을 먹인 아빠에게 안겨서 울면서 아빠가 먹인게 서운하다고
말하는 우리 딸이 너무 귀엽다.
  "그래, 아빠가 미안해. 하마가 빨리 낳았으면 해서 먹였어. 미안해"라고
하마에게 사과를 하고 가만히 안아준다.
오늘도 아빠와 하마는 약으로 씨름하고 결국 화해하는 일과를 되풀이했다.


3. 이모네 식구들과 청계계곡 주차장에서 저녁먹기
삼겹살을 구워먹고 싶었던 하마네 가족과 하마이모네 가족은 삼겹살을 차에 싣고
구워먹을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맸다. 청계계곡에 가서 먹으면 좋으련만 늦어서 해가 진다는 생각에 다른 곳만 열심히 찾다가 결국 청계계곡으로 향했다 (수원은 야외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 찾는게 너무 힘든 것 같다)

오 그런데 청계계곡의 주차장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그래서 엄마아빠도 재빨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쪽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고기를 구웠다. 바깥에서 그것도 주차장에서 구워먹는 건 색다른 재미였다. 해가 지고 나니 주차장의 가로등이 밝게 밝혀줘서, 디저트와 커피도 즐기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시간 날 때 이렇게 나와서 오후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덧붙이기..
청계계곡은 계곡 자체는 좁고, 자리를 펼 곳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이 안 알려져서인지 사람도 적고 무엇보다 주차장에 차가 적어서
고기 구워먹기는 좋은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