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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15 (하마:766)

by 새벽빛 2009. 8. 15.
1. 하마의 낮잠
주말 나른한 오후에 하마가 낮잠을 잔다. 엄마랑 놀다가 엄마가 아프고 졸립다고 잠드니깐, 자기도 옆에서 빈둥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엄마 말이 하마가 졸립지 않으면, 엄마 일어나라고 하면서 자꾸 일으키려고 하는데, 졸리기 때문에 옆에서 같이 누워서 자는 거라고 한다.
아빠마저 잠들면 에버랜드도 못 갈 것같아서, 두 모녀도 잠든 나른한 오후에 아빠는 잠도 안 자고 책상 정리를 했다. -_-a
[ 사진은 낮잠자던 사진이 아니고, 그전에 찍어놓은 사진 ]


[ 2008.07.26 낮잠 자는 사진 ]
하마는 잠을 잘 때, 보통 엎드려서 잘 잔다. 아빠랑 하마는 자는 모습도 닮았다. 자는 모습도 유전이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2. 에버랜드에 가다

토요일 오후, 낮잠을 자는 엄마와 하마를 깨워서, 에버랜드에 갔다. 하마가 열이 있고, 거의 다와서 막힌 차 덕분에 30분 넘게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6시가 넘어서야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일단은 하마를 위해서 유모차를 빌리고(하마가 요즘 유모차만 보면 타고 싶다고 한다), 의무실에 들러서 미리 해열제도 먹였다.

그런데, 왠걸 약을 먹은 탓인지 10분도 안되서 우리 하마는 졸립다고, 유모차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어차피 늦은 시간에 도착했고, 하마가 있어서 놀이기구 타는 것도 포기한지라, 카메라도 유모차에 넣고 그냥 이리저리 구경을 다녔다. 엄마아빠는 하마가 잠든 사이에 선물가게에 들러서 혹시나 하마에게 사줄게 있는지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다. 그러다가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갈 때서야 하마가 일어났다. 우리 하마는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한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열심히 돌아다닌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나니 9시반에 "드림 오브 라시언"이라는 멀티미디어 쇼를 식당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불꽃이 터지고 화려만 조명이 반짝이자 하마는 "Twinkle Twinkle"을 부르면서 열심히 구경한다. 하마는 축제 구경 마니아. ㅋㅋ
사람도 많았고, 늦은 시간에 간데다가 할인도 1명밖에 못 받아서 비싼 구경을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우리 하마는 태어나서 버스도 처음으로 타봤다 -_-a)
  :: 에버랜드 입장료 - 1인 야간이용권 30,000원. 하마는 공짜
                               (대상 카드는 50% 할인)
  :: 유모차 대여료 - 4000원 (보증금 1,000원 포함
)



덧붙이기..
에버랜드 연간회원권은 아쿠아리움 연간회원권 기간이 끝나는 내년에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야간에는 놀거나 구경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어서 다음에는 주간에 이용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볼하우스에서 스펀지 공으로 대포놀이를 했는데, 하마가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돈이 덜 아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