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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14 (하마:765)

by 새벽빛 2009. 8. 14.

1. 꼬미에게 기저귀로 옷을 만들어 주다
여느 때처럼 꼬미랑 놀던 우리 하마. 꼬미가 덥다고 꼬미 옷을
벗기고 데리고 놀았다. 그러더니, 기저귀를 가지고 계속 꼬미에게 뭔가를 하더니, "하마가 했어"라며 자랑스럽게 엄마아빠에게
보여준다. 그냥 단순히 하마를 칭찬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순간 "우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생각지도 못하게
꼬미에게 기저귀를 잘 채워주었다. 물론 기저귀를 채운게 아니라, 언뜻 보면 바지를 입혀놓은거 같았다. 하마의 인형놀이는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2. 하마의 전화 놀이
하마는 엄마아빠 핸드폰으로 전화놀이 하는 걸 좋아한다. 아가때는 그냥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좀더 커서는 버튼 누르는 걸 좋아하더니, 지금은 전화 자체를 즐기고 있다.
혼자서 열심히 전화를 걸고 나서 말을 한다. 옆에서 들으면 정말 통화하는 것처럼 들린다.
  "응, 곰돌이 자니깐, 나중에 전화해."
보통 이런 식으로 전화 통화하고 나서 끊는다.
하마가 전화통화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엄마아빠가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한다.


3. 콧물이 주르륵
홍삼(해피키즈 홍삼)을 먹어서 감기가 안 걸리나 싶었는데, 가을이 오려는지 감기에
덜컥 걸리고 말았다. 다른 때 같으면 증상이 보이고 나서 1-2일 후부터 조금씩 심해질텐데,
이번에는 단박에 콧물이 주르륵 흐른다.
하마 엄마아빠는 하마의 코가 헐까봐 엄마아빠는 열심히 입으로 코를 빨아준다. 하마도
이러한 것이 익숙해서인지, 코가 나오면 코를 엄마아빠한테 들이댄다. "엄마, 코", "아빠, 코"
문득 언제까지 우리 하마의 코를 입으로 빨아줄 수 있을까? 크면서는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을텐데, 그때 되면 그렇게 훌쩍 커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플 것같다.


덧붙이기..
하마의 감기가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하려고 병원에 갔다. 하마는 병원에서 운적이 거의
없다. 진찰받을 때도 그냥 담담히 받는다. 콧물 흡입도 잘하고, 아~ 입도 잘 벌리고,
귀 진찰하거나 청진할 때도 잘 있는다. 심지어 주사 맞을 때도 잠깐 울다가 그친다.
다만, 하마는 약을 무지 싫어한다. 약은 무섭단다. 엄마아빠도 약이 싫기는 하지만,
그래도 병원가는 것보다는 낫던데, 하마는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