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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08 (하마:759)

by 새벽빛 2009. 8. 8.
1. 엄마 조심해!
하마가 또 침대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다행히 침대 아래에 개어놓은 이불 위에
떨어져서인지 울지도 않고, 잠은 깨어서 혼자 빈둥거리고 있다가
잠에서 깬 엄마랑 눈이 마주치자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떨어지니깐 조심해. 아야 하니깐"

자기도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으면서, 엄마가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우리 하마.
작고 어린 줄만 알던 아가같던 하마가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는게 너무 대견하다.
아이를 대할 때, 배려하고 이해하고 인내할 때 아이가 똑같이 배려하고 이해하고 인내할 수
있다는 책에서만 보던 그러한 것들을 날마다 보고 사는 엄마아빠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2. 2번째 코엑스 아쿠아리움 방문

07년 12월 28일(하마 태어난지 170일째 되는 날) 에 처음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고 2번째로 찾은 아쿠아리움.
그 때는 상어같은 큰 물고기만 보고 좋아하더니, 이제는
해마, 흰동가리, 가오리같이 자기가 아는 물고기 등에 더
관심을 갖는다. 사람들이 많아서 정어리 토네이도 쇼는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연간회원권을 끊었기에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을 나중에 다시 보러 올 때
찍기로 하고 모든 짐을 락커에 넣고 다녔더니, 관람이 더 즐거웠다. 모든 것을 버릴 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이럴때 사용하는 말이 아닐까? 비록 하마가 상어같이 큰 물고기를 보기 전에 잠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하마가 알아갈 수록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기쁘다.
   ::: 코엑스 연간회원권 - 2인 기준 64,000원
   ::: 코엑스 아쿠아리움 홈페이지 http://www.coexaqua.com



3. 하마의 관심은 "가방"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기 전에 화장실에 간 엄마를 기다리면서 키티 매장에 잠깐 들렀다.
아빠에게 안겨있던 우리 하마. 여기저기 있는 이쁜 가방에 관심을 보인다.
    "아빠 이 가방 맘에 든다."
    "아빠 가방 한번 메볼까?"
새로운 가방들을 보는게 즐거웠던지 아빠가 건네주는 가방들을 한번씩 들어본다.
그러나, 무정한 아빠는 엄마가 화장실에서 나왔는지 가볼까 하는 말로 하마의 관심을
돌리고 그냥 나왔다. 사실 사주고는 싶었지만, 제품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싼 것같아서
나왔다는게 아빠의 변명이다. ^^;


4. 인형과 놀기
테디베어 꼬미는 하진이네 집에 있어서,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백곰이나 곰이를 데리고 논다.
호비동생 하나는 갓난아기라고 더 극진히 돌본다. 이전에는 호비를 가지고 놀더니, 하나가 생긴뒤로는 하나에게 더 관심을 가진다. 춥다고 수건이나
담요로 덮어주고, 그리고 꼭 안아서 데리고
다닌다. 인형이랑 같이 사진찍어 줄께 라고 했더니, 안고 와서 떡하니 앉아서 웃는 하마. 우리 하마의 인형사랑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덧붙이기..
하마가 잠든 사이에 엄마아빠는 하마에게 새로운 인형을 사주려고 코엑스의 인형샵에서
고민을 했다. 맘에 드는 토끼 인형을 발견한 엄마아빠. 그러나 가격을 보고 이거 너무
비싸다고 투덜거리고 그냥 나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냥 사줄껄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