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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10 (하마:761)

by 새벽빛 2009. 8. 10.

1. 하마의 대소변 가리기
하마의 대소변 가리기는 엄마아빠의 숙제 중에 하나이다.
대변은 20개월이전에도 잘 가렸던 것같다. 대변이 마려우면, 미리 얘기를 한다.
그런데, 소변은 아직까지도 잘 안되고 있다. 오늘도 2번이나 옷에다가 실례를 했다.
잘 때는 못 가리기 때문에 자기 전에는 반드시 기저귀를 채워야 한다.
미처 못 채운 때는 이불에 쉬를 하고 하마도 잠이 깨곤 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쉬한다는 걸 본인도 알고 쉬마렸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신나게 놀 때는 자기도 모르게 싸거나 알면서도 일부러 싸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하마의 실례를 한다고 해서 혼내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
믿어주고 배려해 주면 언젠가는 완벽하게 가리게 되지 않을까?
(뭐, 아빠도 4학년 때 자다가 쉬를 했다는 소문이 있으니깐, 물론 안 혼났다 -_-)
어찌됐든 하마의 대소변, 아니 소변 가리기는 여전히 엄마아빠의 숙제이다.


2. 하마의 욕심
하마는 다른 아이들의 신발에 관심이 많다.
   - 하진이의 파란색 슬리퍼를 볼 때는, 자기는 파란색 슬리퍼를 신고 싶다고 했다.
   - 주일날 혜민이의 미니마우스가 그려진 분홍슬리퍼를 보더니,
      고양이(하마는 미니마우스가 고양이로 보이나 보다)가 그려진 슬리퍼를 신고
      싶다고 했다. 사실 하마의 슬리퍼는 분홍색 키티 슬리퍼이다. -_-;
   - 오늘은 현지의 푸우 분홍 슬리퍼를 보더니, 자기는 푸우가 좋다고 한다.
결국 하마는 자기 슬리퍼 말고 다른 슬리퍼가 신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하마의 신발 욕심은 잠시일 뿐, 조금 지나면 신발을 벗고
놀고 있다. 하마는 일명 맨발 매니아이다.


3. 엄마랑 놀고 싶은 하마의 마음
엄마랑 오랜기간 놀았던 후유증인지, 떨어져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그리고 엄마랑 제대로 놀지 못해서 더 놀고 싶었나 보다. 졸린 눈을 부비며
안 자겠다고 떼를 썼다. 엄마가 자자고 불을 껐더니 화가 났는지 마구 울면서
떼를 쓴다. 손도 못대고 하게 화를 내면서 우는 하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난감하다. 결국은 조금 누그러졌을 때, 엄마가 안아주고 다독여줬다.
엄마아빠는 하마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기까지 아직도 많은 시간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덧붙이기..
하마가 장화를 신고 싶어한다. 장화를 사야하는데, 아직도 못 고르고 있다.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얼른 사줘야지.


지나가다 글 쓰기..

여느 아이들처럼, 하마도 어딘가에 매달리고 붙잡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운동한단다.
아마도, 이모부가 운동 하니깐 그게 좋아보여서
자기 나름대로 운동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 제법 잘 매달리는 우리 하마.


하마는 저 흔들리는 그네(?) 타는 걸 무서워 한다.
저 날은 저기 가만히 앉아서 발을 올려놓더니
    "아빠 하마 이거 안 무서워하지?"
자기 딴에는 용기를 내서 안 무서워 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응 그러네. 그러면 한번 일어나서 건너볼까?"했더니, 
"아냐, 하마는 무서워"라고 하면서 안 일어나고 결국 다른 쪽으로 돌아간다.
하마야.. 그러면 그건 무서워 하는거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