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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9.03 (하마:785)

by 새벽빛 2009. 9. 4.
1. 만석공원 나들이
오랜만에 혜정이 이모가 놀러와서, 엄마랑 만석공원에 도시락 들고 놀러 갔다. 아주 맑은 공기는 아니지만 딱트인 공간과 잔디밭에서는 한가로운 시간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이자 경험인 것같다.
퇴근해서 돌아오는 아빠가 보고 싶은지 엄마를 통해서 간간히 전화통화를 하던 우리 하마.
  "아빠, 어디야? 빨리와"
기분좋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하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우리 딸이 오늘 하루 즐겁게 보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그래도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있어서 너무 좋다.


2. 아, 배부르다
엄마랑 혜정이 이모랑, 은호랑 즐겁게 식사를 하고 나서, 아빠가 사준 호두과자를 먹기 시작한 우리 하마. 밥을 안 먹은 것도 아닌데, 혼자서 호두과자를 열심히 먹는다. 포장지를 잘 벗내겨고, 여전히 호두는 먹기 싫어서 엄마에게 건네주면서 혼자서 5~6개를 순식간에 해치운다.
그러더니, "아, 배부르다" 이런다. 밥을 그렇게 먹고 호두과자를 그렇게 먹으니 당연히 배도 부르겠지. 밥을 먹으면 과자나 다른 건 잘 안 먹으면서 호두과자는 어쩜 그리 좋아하는지, 아무래도 하마는 팥이 좋아서 호두과자를 좋아하는 것같다.


3. 하마의 새로운 작품

우리 하마는 저 은물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 열심히 잘 조립하는게 아니라, 동그란 구슬에 막대기를 하나 꽂아놓고 사탕이라면서 열심히 빨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눠준다. -_-a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대충 연결하여 만들어준 걸 가지고,
  "엄마, 펄럭펄럭 가오리다~" 하면서 좋아한다. 호비의 영향으로 가오리를 마스터한 우리 하마, 상상력으로 엄마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우리 하마의 생각을 그대로 읽고, 우리 하마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하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아빠는 갈길이 먼 것같다.



덧붙이기..
엄마는 수업을 하고, 아빠는 회사에 다시 출근을 해야 되서 하마를 재우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빠는 출근하고 엄마는 하마를 데리고 수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