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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8.01 (하마:752)

by 새벽빛 2009. 8. 1.
1. 아인스월드에 가다

이번 주말은 부천에 있는 아인스월드로 나들이를
갔다. 원래 계획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야외
수영장에 가는 것이었지만, 날씨도 흐리고 추운
것같아서, 그냥 아인스월드로 갔다.
그런데, 왠걸 갔더니 날씨가 좋아져서 수영장을
가도 됐을 뻔 했다.
아무튼 우리 하마가 아직은 이런 건축물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지 않을 나이인지, 그냥 돌아다니느라 바빴다. 덕분에 엄마 아빠는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다. 그러다 간간히 하마가 관심을 갖는 건축물은 같이 설명도 해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포스터를 샀더니, 엄마가 알려준 페루의 "마추피추" 는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외우려고 물어봤다. 엄마는 그 포스터로 하마가 관심을 갖도록 한 뒤에, 나중에 다시 한번 아인스월드에 도전하기로 했다.
   ::: 아인스월드 입장료 - 성인 1인 기준 8,500원
   ::: 아인스월드 홈페이지 http://www.aiinsworld.com



2. 남자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아인스월드 부근의 낙지전문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하마 또래의 남자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하마에게 다가와서 관심을 보이면서 맘에 들었는지 하마를
만지고 안고 하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이녀석이 하마를 밀었다. 처음에는 실수인지
알았는데, 다분히 의도적으로 또 밀었다. 하마가 울자, 남자아이의 아빠가 와서 사과를
했고, 뭐 애들이니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이 녀석이 또 와서
하마를 괴롭히려고 해서 조용히 타이르기는 했지만, 전혀 들을 생각도 안 하더라.
아빠가 와서 사과를 한 것까지는 좋은데, 자칫 우리 딸이 다칠 수 있었고, 그 뒤에도 계속
그렇게 한다면 아이에게 사과를 시키고 주의를 주는게 맞는 것같은데, 그건 우리 생각일
뿐 인 것같다. 세상은 참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


덧붙이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나의 모습이 아이에게 투영된다는 것.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가가 하마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