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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

사랑하니깐 구해줘야지 하마와 목욕을 하면서 머리를 감기는데, 하마가 물었다. 하마 : "아빠, 한 작은 마을에 하마가 살고 있었어. 그런데, 늑대가 하마를 데리고 갔어. 어떡하지?" 아빠 : "응, 뭘 어떡해?" 하마 : "구해줘야지" 아빠 : 아빤 늑대가 무서워서 모른척 할꺼야." 하마 : "늑대가 아주 작고 힘이 없어. 그러면 어떡할꺼야?" 아빠 : "음. 그 하마는 엄마아빠 말도 안 듣고, 맨날 소리 지르고, 밥 먹을 때 돌아다니고, 뭐 먹으면 맨날 흘리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눕고, 친구들하고 있을 때 욕심부리는데, 구해줘야돼?" 하마 : "응" 아빠 : "왜?" 하마 : "응, 사랑하니까" 아빠 : "아, 그렇구나. 사랑하는 딸이니깐 말썽 부리고, 말도 안 들어도 구해줘야지. 하마 말이 맞아. 아빤 구하러 갈꺼야. .. 2010. 10. 18.
연습하고 연습하면 기분이 풀릴꺼야 아내가 며칠동안 계속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마도 매일 같이 있는 하마는 그런 엄마의 상태를 더 잘 아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엄마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엄마, 기분 풀어. 하마도 기분 나쁠 때 빨리 풀잖아. 연습하고 연습하면 기분이 풀릴 수 있을꺼야. 하마도 연습해서 된거야. 한번 해봐." 39개월의 울 딸에게 또 하나를 배웠다. 결국 아내는 딸에게 고마워하며, 자기의 우울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엄마아빠가 얘기하던 "연습"의 중요성 우리 딸은 자신의 삶에서 그렇게 하나 하나 적용해 가고 있었다. 엄마의 감정을 살피는 배려심과 엄마에 대한 사랑의 조언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말썽꾸러기 우리 딸이지만, 늘 감사하다. 2010.10.12 하마(39개월)에게 감사하며 2010. 10. 18.
아빠 카메라가 더 좋아 아빠가 장터에 팔 물건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본 하마. 자기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온다. 그러다가 아빠 껄로 찍겠다고 하길래, 아빠가 쓰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껄 내동댕이 치면서, "내껀 아빠꺼보다 작아서 안 보이잖아." 이런다.. 일단 물건을 내동댕이 친 거에 대해서 잘못된 행동인 걸 가르치고 나서, 그렇게 아빠 껄로 찍고 싶냐고 물었더니, 고개만 끄덕끄덕.. 조심해서 찍으라고 줬더니, 집안 곳곳을 찍고 다닌다. 한 30여장은 찍은 듯 -_-; 조만간 나의 40D를 노리지 않을까 싶다. 빨리 터치4세대가 나와야 할텐데.. 걱정이다 -_-; 2010.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