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이야기

2009.11.11 (하마:854)

by 새벽빛 2009. 11. 13.
1. 하마는 우유를 좋아해
분유를 싫어하고 엄마의 쭈쭈만 먹던 우리 하마. 돌이 지나서 두유를 좀 먹여보겠다고 비싼 두유 사주면, 반 이상을 버릴 정도로 안 먹던 우리 하마. 다른 아이들보다 살도 안 찌고, 키도 안 크는 것같아 늘 엄마아빠의 근심이 됐었는데...

바나나맛 우유로 시작한 우유사랑이 요즘은 흰우유로 왔다. 하루 기본 2잔 이상의 우유를 먹고, 무엇보다 따끈하게 뎁힌 우유를 즐기는 우리 딸. 입안 가득 우유를 머금었다가 넘기는 걸 좋아하는 우리 하마의 입은 우유 먹을 때면 늘 지저분하다.
우유와 관련된 하마의 어록
   - 엄마, 우유 뎁혀주세요!
   - 아빠, 바나나 우유 없드라. 바나나 우유 사러 슈퍼 갈까?

요즘 하마는 바나나 우유의 뚜껑을 입으로 살짝 벗겨 먹는 걸 연습하는 중이다.


2. 엄마가 만들어 준 꽃게 인형 가지고 놀기

하마 교구 제작에 여념없는 하마 엄마.
고등학생 시절 바느질이 싫어서 가사반장을 하던 엄마는 하마를 위해서 열심히 바느질을 한다. 그런 엄마의 정성을 아는지, 엄마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우리 하마.
"우와~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다. 그리고는 엄마가 만든 꽃게 인형을 실습해본다. 열심히 꽃게 발을 전부 떼었다가 멋지게 제대로 잘 끼운 우리 하마. 엄마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하마의 반응이 폭발적이구나. ^^


덧붙이기...
아직은 미완성인 꽃게 인형.
"밀고 밀고 밀고 당겨 당겨.. 구멍으로 단추가 안녕하세요"
"밀고 밀고 밀고 당겨 당겨.. 어서 나와라"
그래도, 호비에서 나온 노래를 하면서 열심히 가지고 논다.




                             2009년 11월 13일 꽃게 드디어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