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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11.06 (하마:849)

by 새벽빛 2009. 11. 10.
1. 하마야! 얼굴이 낙서장이니?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는 하마의 얼굴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처음에 언뜻 보고서 어디 아프거나 다칠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싸인펜 자국이었고, 엄마 말에 의하면 작은 방에서 조용히 있길래 봤더니, 가지고 놀던 펜으로 자기 얼굴에 낙서를 했다고 한다.
보통은 벽에 낙서를 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낙서를 할 텐데.. 우리 딸은 자기의 얼굴에도 낙서를 한다. 훗날 이런 개구장이라는 걸 기억을 못할까봐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자기 얼굴에 낙서가 되어 있어도 전혀 게의치않고 놀던 우리 하마. 결국은 자기 전에 아빠한테 화장실로 끌려가서 얼굴을 깨끗히 씻음을 당했다. -_-

2. 하마와 하준이의 공생관계







하마와 하준이를 보고 있으면, 하마가 누나같을 때가 많다. "하준아, 이거 하면 안돼", "하준아, 다쳐" 하면서 하준이를 가르치거나, 때로는 밥을 먹여주기도 한다. 마치 몇개월 전에 하진이가 하마에게 하던 모습을 보는 것같다. 비록 5개월 차이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그 차이를 무시는 못하는 것같다.
그래서 그런지 하준이가 제법 하마를 따르기도 하고, 하마의 행동을 많이 따라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장난꾸러기 우리 하마는 종종 하준이를 괴롭힌다.


덧붙이기..
하마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하면, 하준이는 그걸 하진이에게 화풀이를 한다. 하준이가 볼 때, 하마보다는 하준이가 더 만만한가 보다.
요즘 들어, 하준이가 하마나 하진이의 얼굴을 꼬집는 일이 빈번해져서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성할 날이 없다. 하마가 하준이 개월 수 즈음에 그렇게 했던 걸 보면 그 때에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암튼 우리 딸 얼굴을 사수할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