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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07.25 (하마:745)

by 새벽빛 2009. 7. 25.
1. 약 먹기 싫어하는 하마의 변명
"약이 상했어. 안 먹을꺼야."라고 약 먹기를 거부했던 우리 하마.
다음날 억지로 약을 먹이고 났더니, 울면서 하는 말 "약이 썩었자나"
도대체 약이 어디가 상하고 썩었다는 건지. 그리고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건지. -_-;
약을 거부하는 우리 하마의 변명은 점점 늘어만 간다.


2. 하마의 아이 사랑
우리 하마는 아가들을 참 좋아한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예뻐한다.
오후에 정우네가 놀러왔다.
역시나 우리 하마 둘리를 보면서 관심을 갖는다. 엄마가 안고 있을 때는 시기하기 보다는
자기도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려고 엄마 앞에 앉아서, 바닥에 앉혀보라고 한다.
"엄마가 둘리는 아직 어려서 혼자서 앉을 수가 없어서 엄마가 안아줘야해." 라고 했더니,
더 재촉하지 않고, 그냥 둘리를 만져본다.
그리고, 둘리가 침을 흘리니깐 자기가 가제 수건으로 침을 닦아준다.
기특한 우리 하마, 동생이 태어나도 저렇게 잘 해주겠지?
엄마 말이 둘째를 가지게 되면, 하마가 적극 태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무한한 사랑을 주어야 한단다. 나도 그 말에 동감이다. 엄마, 아빠가 너도 언젠가 생길
너의 동생도 변함없이 동일하게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


3. 만석공원에서 텐트치기
6시 넘어서 만석공원에서 돗자리펴고 있는 미영이네를 보러 갔다.  

새로 산 텐트를 한번 쳐보자는 엄마의 말에, 차에 있는 텐트를 꺼내와서
재학이랑 열심히 낑낑 거리면서 텐트를 쳤다.
텐트를 쳤더니, 우리 하마랑 하진이는 신났다. 열심히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자기들도 돕겠다고 옆에서 거들기도 한다.
이런 거 하나에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놀러가서 조금 힘들겠지만, 텐트에서 즐겁게 웃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올 여름 휴가가 기다려진다.


덧붙이기..
너무 늦게 친데다가, 초보자들이 치다보니 날이 금방 어두워져서,
치자마자 바로 거둬야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