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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간/끄적끄적

나영이 아버지의 마음

by 새벽빛 2009. 9. 30.
9살 나영이에 대한 기사를 접했을 때,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었다.
그런 놈들 때문에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며, 혀를 끌끌 찰 뿐이었다.
그러나, 관련된 뉴스와 '시사기획 쌈'을 보면서, 그 엄청난 사건과 어처구니없는 결말에
할 말을 잃었다. 누구를 위한 법인가? 누구를 위한 인권인가?

예수님께서 혹 그자를 용서하실지라도, 현실의 법은 그러지 않아야 하건만,
술에 취했다는 이유 하나로 12년형에 그친 잔인한 범죄의 결말.

그러나, 나영이는 평생 불구의 몸과 공포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슬프다.. 대한민국의 현실이여..
피해자의 인권은 없고, 피의자의 인권만 있는 나라에서 딸을 키우는
아버지들의 탄식만이 가득하다.

상처받고 신음하는 나영이와 그런 나영이를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는 나영이 아버지.
그 마음의 상처가 오늘 너무도 나를 슬프게 한다.


2009.11.03
평생 배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나영이를 위해서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평생 배변 주머니와 관련된 약품등을 제공하겠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제약회사가 선전을 위한 것이든, 정말 선행을 행한 것이든..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그 목적이 어찌됐든 나영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