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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간/끄적끄적

2009년 9월 17일 아침

by 새벽빛 2009. 9. 17.
요즘 뇌 활성과 건강을 챙겨보자는 마음에,
출근하는 날에는 조금이라도 아침 대용의 음식을 먹고 있다.
뭐 그래봐야 바나나 하나, 썬몬드에서 나온 야채쥬스(125ml) 하나를 먹거나,
회사에 와서 운이 좋을 때 쨈을 바른 식빵 한 조각과 200ml 우유 하나는 먹는게 전부.

오늘도 어김없이 바나나 한 개와 야채 쥬스를 들고 집을 나섰다.
바나나 껍질을 까서 한입 베어 문 순간, 뚝 떨어져 버린 바나나의 몸통.
오~ 마이갓. 떨어진 바나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ㅠ_ㅠ
껍질에 남아있는 부분을 먹고, 떨어진 바나나를 집어서 껍질을 이용하여 손에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빨리 와서 승객을 태우고 훌쩍 떠나가는 2007번 버스를 바라보며, 정류장에
도착하니 어제까지 보이던 쓰레기통이 안 보인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건물의 화장실에
버리려고 가 봤더니, 공중화장실이 아니라고 써 놓은 안내문과 굳게 닫히 화장실 문이
나를 거부한다. ㅠ_ㅠ
결국 손에 바나나를 든채로 버스에 탔다. 40분 동안 바나나를 손에 들고 서서 오자니
어찌나 힘들던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쓰레기봉투를 발견하고 바나를 버렸다.

회사에 오니, 07년 소득공제 과다공제에 따른 추가 세액이 327,949원을 입금하라는
재무팀의 메일이 나를 반긴다. -_-;

오늘 아침..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9시 전에 출근했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