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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11.01.11 - 하마의 첫 편지 (태어난지 1279일째)

by 새벽빛 2011. 1. 14.


 
내생일날.. 하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하마가 아빠한테 편지를 썼다. 아빠 생일인데, 고맙고 그래서 고맙다고 편지를 썼어. 빨리 와."

반신반의하면서 집에 갔더니, 보자마자 달려와서 편지를 건네준다.
엄마가 만들고, 거기에 자기가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썼다면서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아빠 고마워요. 생일 축하해요. 편지 써줄께. 아빠 사랑해요"
짧지만 너무도 감동적인 딸의 편지.
엄마에게 먼저 글로 써달라고 하고, 그걸 보면서 그리다시피 글을 썼다고 하지만, 한자 한자 서투르지만 정성을 다해 쓴 편지를 보고 있자니, 너무도 기뻤다.

앞으로 1~2년은 더 있어야 딸의 편지를 받을 줄 알았는데, 
우리 딸이 태어난지 1279일만에 첫 편지를 받았다.

하마야~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