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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간/묵상

아버지되신 하나님의 마음

by 새벽빛 2009. 11. 18.
철야하고 운전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찬양을 듣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

자녀가 시험받을 때, 고통으로 괴로워 할 때, 절망속에서 울고 있을 때..
왜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 두실까? 하나님은 그저 자녀가 그 고통을, 그 시험을 이기는
것만을 지켜보고 계시는 걸까?

그리고 하나님은 나에게 깨달음을 주셨다.
하마가 처음 앉을 때, 탁자를 집고 일어날 때, 걸음마를 뗄 때...
하마 인생에 있어서는 어쩌면 참 힘든 그 순간에.. 그저 안타까운 심정으로 눈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순간들...

그냥 내가 손을 뻗으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쉽게 걸을 수 있는데 왜 그랬을까?
내가 손을 뻗으면, 하마가 이겨낼 수 없으니깐, 하마가 스스로 할 수 없으니깐..
난 그저 아픈 마음을 참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내 아이에게서 전혀 눈을 떼지 않고,
내 아이가 울 때, 같이 울면서 그저 지켜보았다.

그게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자녀가 시험당할 때, 고통과 절망 속에서 울고 있을 때...
하나님은 더 힘들어 하고, 울고 계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눈을 절대로 자녀로부터 떼지 않으셨다.

그 안타까운 심정이 마음에 느껴져, 나도 같이 울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나의 아버지 되신다. 그걸 난 아버지가 되서야 조금 알게 되었다.

                                 2009년 11월 17일 오전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