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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09.11.09 (하마:852)

by 새벽빛 2009. 11. 10.
1. 파란색 3개만 골라봐
하마가 숫자셈 블럭을 들더니, "엄마, 파란색 3개만 골라봐", "아빠, 초록색 3개만 골라봐"하면서 시킨다. 평소에 즐겨읽는 '빨강도깨비 파랑도깨비 노랑도깨비'에서 나오는 대사를 응용해 보려나 보다.
그래서, 하마가 얘기하는 색의 알 3개를 옮겼더니, 맞았다고 하면서 좋아한다. 책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래서, 하마 엄마는 오늘도 열심히 독후활동을 고민하나 보다. 낮에 '배고픈 애벌레'로 하진이랑 같이 독후 활동을 해줬더니, 너무 좋아했단다.


2. 아드레날린 최하민
하마가 늦게까지 잠을 못 자면 나타나는 증상은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아이들은 졸린데 잠을 못 자면 잠 투정을 하는데, 하마는 평소보다 오버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목소리 톤도 더 올라간다. 막 뛰고 엄청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때쯤 되면, 엄마아빠는 하마의 페이스를 따라가느라 애를 먹는다. 한동안 일찍 잠이 들고, 한번 자면 푹 자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못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이런 모습을 보는 것같아서 힘들었다.
엄마아빠한테 이거 하자, 저거 해달라 하면서 3시가 넘도록 책읽고 놀고 하다가 겨우 잠든
하마. 아드레날린 최하민은 정말 무섭다. -_-a


덧붙이기...
탱그램(?)을 가지고 노는 우리 하마.
아빠가 어떻게 하는지를 잊어버려서, 제대로 못 끼우고 있는데, "옳지, 그렇게 하는거지" 박수도 쳐주고, 옆에서 도와도 준다. 빨리 제대로 맞추는 방법을 다시 공부해야겠다.